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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 게임, TV, 책 들

There will be blood.

토요일 저녁. 아내는 좀 지겨웠다는 이영화.

1. 뭐 연기 - 그런이야기는 다니엘( 영화속에서도 다니엘이 이름이었다) 데이 루이스 앞에서 어울리지 않는다. 감히 내가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연기를 말하는 것 조차 불경스러울 정도.

2. 그럼 이야기. 당연히 스포일러 만땅이니 뒤로 가려면 언제든지. 하지만, 뭐 딱히 스포일 할 것도 없는 영화.


돈을 쫓는 다니엘 플레인뷰. 신따위는 믿지 않는다. 버려진 아이를 자신의 아이인양 데리고 다니며, 돈을 벌기 위해 가족을 이야기 한다. 당연히 동료도 필요 없다. 또 다른 이용할 가족이 생기고 기존의 가족이 거추장스럽자 바로 거추장스러운 가족은 버린다. 이용할 사람이 나를 이용하려고 했다는 것이 밝혀지자 가차없이 죽이고 묻어버린다. 다시 받아들인 가족. 하지만 그가 자신의 일을 가진다고 하였을 때, 그에게는 이제 또 한명의 경쟁자일뿐. 다니엘 플레인뷰는 현실에서 보기 힘든 사람인가? 바보 같은 삶을 살았는가? 아니면 사악한 삶을 살았는가? 아니다. 그는 우리시대에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다. 자신을 믿고, 돈을 믿고, 성공하였고. 강한... 어쩌면 우리가 우리 아이들에게 바라는 모습아닐까?  우리가 부러워하는 재벌의 모습이기도 하고, 우리가 부러워하는 미국의 실제 모습이기도 하지 않은가? 과정이야 어찌 됬던 결과가 후륭한 우리의 대통령의 모습이기도 하다.

종교-  그래서 우리네 종교인들은 자신과는 다른 '일부' 혹은 '사이비' 라고 거리를 두겠지만, 결국 같은 모습아닌가? 돈으로 평가하는 신앙. 돈으로 영광 얻는 삶. 수많은 십자가와 엄청난 크기의 교회들. 그리고 그 큰교회에서 벌어지는 금전적인 이야기들. 아마 그 돈 다 빼았겨야 한다는 상황이 오면 모두들 자신의 정체성을 부인하고도 남을 것 같은 목사들. ( 혹은 스님들)

그런 세상-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에 무엇이 있을까?
탐욕으로 물든 피냄새만이 있지 않을까?
there will be bl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