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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 게임, TV, 책 들

I'm Not There

Bob Dylan 이라는 가수를 아는가?
난 고등학교때 사실은 비틀즈 이전에 Bob Dylan의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나에게 Bob Dylan 을 소개 시켜 준사람은 허영만 작가님이다.

아 물론 허영만 작가님이 나에게 직접 Bob dylan 의 음악을 들어보라고 이야기한 것은 아니고,
'고독한 기타맨'이라는 만화에 Bob Dylan 이 등장하기에, 친구에게 물어보니 실존하는 가수라고 하여 그 음악이 궁금 해졌다.
당시에는 레코드가게에 가서 음악을 녹음해달라고하면 공테이프에 녹음을 해주었는데, 집에있는 데크와 워크맨에서 듣고 또 듣고 그렇게 테이프가 늘어질때 까지 듣다가 결국은 눈물을 머금고 테이프를 버려야 했다. 그런 테이프가 몇개 없는데, 그중 하나가 밥딜런이었다.

듣다보면 음성이 그닥 미성이 아니라 - 오히려 반대이다. 그리 듣기 좋은 음악은 아니었는데, 그렇게 끌렸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당시 고독한 기타맨의 강토와 밥딜런은 나를 기타와 하모니카앞에 앉혔고, 난 하모니카가 결코 쉽지 않은 악기임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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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독특한 전기 영화이다.
영화속에 밥딜런은 나오지 않지만, 모든 이들이 밥딜런이다.
한 가수이자, 시인, 철학자인 밥딜런의 이야기를 여러명의 가상인물로 풀어가고 있다.

60년대의 미국 문화를 꿰고 있어야 모든 내용을 이해 하겠지만, 난 그렇지 못하였고, 단지 밥딜런의 음악과, 몇몇 이해가는 내용으로 영화를 보았다. 와이프는 오랜만에 영화를 보던 도중에 들어가 자버렸으니, 관심이 별로 없는 사람에게는 지루한 영화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밥딜런이라는 사람에 대해 그리고 그가 가진 지성, 음악, 우울한 가족까지 볼수 있어 즐거웠다.
더불어, 다크나이트의 두 히어로- 이제는 볼 수 없는 한명을 포함하여- 볼 수 있는 것도 즐거운일이며, '귀여운 반항아'를 다시 만나 볼 수 있다는 것도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