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처음본영화...
영화를 보면서 내내 영수(황정민 분)에게 욕을 하였다.
내 감정은 은희의 입장에서 서있는 듯 하다.
나쁜놈, 개새끼....
하지만, 현실인걸.
처음에는 나를 사랑하는 귀여운 모습에 그녀의 아픔까지 다 함께 할 수 있을 듯 하지만,
나는 갈 곳이 있다고 여겨지고, 나는 안아프게 되니, 그녀의 아픔은 이제 귀찮아 지고ㅡ 내가 짊어지지 않아도 될 짜증스러운 일이 되어가는 걸.
따듯한 햇살받으며, 둘이 있어도 행복할 수 있지만, 아니라고 생각하는 순간, 난 화려한 조명 아래서 여러 여자들과 웃음을 나누며 호화스럽게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라고 느껴지는 걸...
그게 현실인걸.
난 잘죽는다, 넌 잘살아라.....
친구 와이프의 큰병앞에서 갈사람은 가고 살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모진 말을 던지고 이영화를 본 내가
영수를 욕할 자격이 있는가?
사랑하는 아내여. 사랑하는 나의 아이들아 제발 아프지 마라.
나의 더럽고 치사한 속내가 나올까 두렵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