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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 게임, TV, 책 들

폭력 그리고 영화

지난 주말 funny game의 감동이 채 가시기 전에 오늘 회사 직원들과 맥주를 한잔하러 둘둘 치킨에 갔다.
한 쪽 구석에서 OCN 채널이 틀어져 있고 아일랜드를 상영중이었다.
재작년인가 그 전해인가 본영화.

주인공은 열심히 도망가고 경찰과 그 조직들이 그를 쫓는다. 그들에게 도망쳐야 할 정당성이 있듯이 그들을 쫓아야하는 의무도 있다.
하지만 쫓는 사람들이 맥없이 죽어가도 그것을 즐기는 관객들. 모두들 도망자에게 감정을 이입해가지고서는 그 수많은 폭력을 즐기고 있다.

funny game을 보며 기억이 난 영화.
clockwork orange.
폭력 그자체를 살고 있는 알렉스. 강간도, 살인도 춤추며 하는 그.
그리고 그를 다스리기 위한 사회제도와 또하나의 폭력.
그 폭력도 역시 정당하지 않다.

폭력으로 다스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살인. 그리고 사형.
살인이 중죄임은 틀림 없으나, 그리고 그를 격리해야 함에는 이견이 없으나, 그를 죽음으로 다스릴 수는 없다. 그를 죽이기 위해 총을 쏘거나, 전기의자에 버튼을 누르는 사람역시 살인자가 되야 하며, 누구도 살인을 할 수 있는 권리 따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