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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 게임, TV, 책 들

케빈에 대하여 2011

We need to talk about Kevin


얼마전 본영화.


인격장애자의 무차별살인이 일어났다.



인격장애자이기 때문에 그를 욕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우리는 누군가 욕먹을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부모를 욕하기로 했다. 그의 엄마는 아이를 그리 원하지 않았고, 항상 아이 때문에 힘들어하는 엄마로서는 부족한 여자 였다. 그래서 그 인격장애의 아이를 키워낸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아니다. 난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아이를 키우는 옳바른 방법따위는 없다. 아이의 울음소리가 너무 힘겨워 공사장에 서있는 부모가 잘한 것은 없지만, 그것이 아이를 그렇게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부드럽게 아이를 안아주지 못했지만, 엄마가 아이를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만일 그래서 아이의 성격이 그리 된것이라면, 우리주변에서 제대로 숨시고 살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아이가 그런 행동들을 하는 이유는 잘모르겠다. 하지만, 엄마는 그런 아이를 낳아서 그아이의 모든 것을 자신이 가지고 가야한다. 자신또한 그아이가 얼마나 미울지 모르겠다. 사랑하는 남편과 딸을 죽인 그아이를 그녀는 엄마라는 이유로 품고 살아가려고 한다. 아이도 왜그랬는지 모른다. 안다고 생각했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우리 역시 그아이의 그런행동을 '성격장애' '소시오 패스', '사이코패스' 등의 이름으로 규정하고 싶고, 어떤환경속에서 그런일이 발생하는 지 정리하고 싶겠지만, 그럴수 없다. 비극은 슬퍼해야 하겠지만, 누군가에게 그짐을 지우기에는 너무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