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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의 삶/몽튼을 아시나요?

커피.

워낚에 퇴근시간이 이르다보니 이것저것 취미를 가져보려고 한다.
처음에는 애플아이폰의 앱을 개발하려고 하였으나,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가 퇴근하고 와서 또 코드를 보는일은 정말 하기 싫었다. 돈이라도 누가 주면 모를까 잘해서 벌어보자라는 취지의 모임은 정말 힘들었고 현재 진행이 안되고 있다.

아이들과 보드게임하고 아들녀석의 공부를 봐주고, 아이들이 잠자러 올라가면 다운받은 한국드라마 한편보고 잠들어버리는 것이 내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와중에 새로 생긴 취미가 있으니 바로 커피다.

와이프가 예전부터 모카포트와 수동우유거품기를 이용하여 카푸치노를 만들어줬는데, 워낙에 거품내는것이 힘들다 보니 자주 부탁하기가 힘들었다. 그러던와중에 이곳에서 싸구려 에스프레소 머신을 샀었는데 자주 먹지는 않았고 올여름 1년을 못버티고 고장이 나버렸다.

조금 비싼것을 사더라도 좋은 것을 사서 먹어보리라 마음을 먹고 인터넷을 뒤졌는데, 커피의 세계도 그리 작지가 않았다. 다시 일단 조금 싼 에스프레소머신을 사기로 하였다.
그래서 산놈이,

어느 사이트에선가 가격적으로 마지노선으로 분류한 제품이다. 네스프레소니 돌체 어쩌구니 하는 조그마한 캡슐을 넣는 것도 있지만 기기값도 워낚에 비싸고, 한잔에 1$ 가까이 하는 캡슐을 사먹기에는 내 벌이가 워낚에 가소로워서... 조금비싼 머신이라고 위제품가 크게 다르지 않고 조금 좋아보인다 싶으면 뭐 가격이 어마어마하니...집에서 간단히 에스프레소나 카푸치노는 먹기에는 적당한듯하다. 


그리고 이번에는 갈아먹는 커피의 맛을 즐기기 위해 그라인더와 프레스도 하나씩샀다.


 딸내미가 오렌지색에 추억이 있어서 오렌지색으로 깔맞춤을 했다.
그라인더는 에스프레소가 아니면 위의 버그라인더까지는 필요없는데 그래도 에스프레소도 즐겨 마시니 조금비싼 버그라인더를 샀다. 옆에 프렌치프레스로 성글게 간커피를 먹는 맛또한 기막히다....

커피를 잘모르지만, 한가지 확실한것은 커피맛은 커피가좌우한다는 것이다. 절대로 커피머신이 자우하지않는다. 마치 필름이 카메라보다 중요한것과 같다. 적절한 갓 볶은 커피를 슈퍼에서 사서 갈은후에 프레스에서 넣어 먹거나, 에스프레소로 내려먹으면 팀홀튼도, 별다방도 부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