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라따뚜이 이후에 극장에 가지 못하다가, 근 6개월만에 극장에서 본영화이니,
재미없는 영화 였다 할 지라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었을 것이다.
더하기 요새 제일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추격자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니.
그것도 앞에서 3번째 자리에서, 더욱 좋은 것은 앞에는 한명도 앉아있지 않았다.
영화에 더욱 몰입하려면 되도록 앞에서 보는 것이 좋고, 객관적으로 감상하고 싶으면 뒷자리에서 감상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내생각이니까.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영화는 무척 재미있었다.
두 주인공의 이름을 보고 느꼈던 생각,
- 타짜에서 원작과는 무척다르지만,
영화속에서 제일 제대로 재탄생한 캐릭터인 아귀를 완벽하게 연기해내었기때문에 뇌리에 박혀있는
김윤식이라는 배우와, 하정우라는 두 연기파 배우의 연기만으로도 충분히 재밌는 이야기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정확히 들어 맞았으며,스토리 라인도 과장되지 않고 몰입되기에 충분히 현실적이었다.
뭐 몇몇 영화의 영향으로 관객의 뒷통수를 꽝하고 때리면서 '속았지' 라고 말하는 반전영화만이 멋진 스토리라고 생각하는 요새에는 안어울리는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나에게는 어설픈 반전보다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더 와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