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리라는 이름에 확끌려보게된 영화.
한예리라는 배우.. 잠깐이었지만, 군도에서 거지 비슷한역할로 잠시 나왔었는데 눈에 띄었다. 그리고 해무를 보았는데 잠깐나온 군도에서나 해무에서나 이질감 없이 너무 잘어울려서 이름을 기억해둔 배우였다.
뭐 코리아에서도 훌륭했다고 했는데 그 영화는 보지 않았다. 찾아봐야 할듯. 덕질할 배우 혹은 감독이 생기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오래된 그들의 필모를 찾아 하나씩 볼영화를 늘여나가는 것말이다. - 그래서 6분짜리 폴라로이드 작동법도 찾아보았다.
영화는 재밌다. 뭐 영화란게 누군가 나와서 때려부수거나, 아슬아슬한 곡예를 보여줘야 제 맛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지루한 이야기이겠지만, 난 이런 이야기가 좋다. 문제는 나이가 들면서 젊은 연인들에게 감정이입이 안되고, 찌질한 유부남에게 그것을 해야 하는 것이 한없이 서글프긴하지만.
여자는 두남자 사이에서 거짓말을 한다. 즉 양다리이다. 하지만 그녀가 밉지 않다. 두 남자 역시 양다리이기때문이다. 한남자는 여자에게 다른 여자의 이름을 부르고, 또 한 남자는 유부남인데 와이프에게 돌아간다면서 옆에서 알짱거리고 있다. 자신의 거짓이 폭로되어지는 순간이 최악이기는 하지만 난 이날이 그녀의 최악의 하루가 아니라고 믿는다. 그녀가 해피엔딩을 꿈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