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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자전거를 가르치다.

어린이날 선물로 아들녀석에게 자전거를 사주었다.
가장 심플하고 싼 자전거였는데, 보조바퀴가 달려있는 것이었다.
지난주에 내내 자전거를 가르치러 나가야 하는데 라는 생각을 했는데, 결국 어제, 일요일에야 가능했다.

 보조바퀴를 띄어내고, 아파트 뒷쪽의 그늘에서 ( 그 전날의 체육대회로 인해 팔뚝에 화상을 입어서, 태양을 피해야 했다.) 아들의 자전거를 잡아 주었다.

나도 분명 초등학교 1학년때 자전거를 탔던 것으로 기억한다. 어머니가 뒤에서 잡아주다가 몰래 놓는 아주 전통적인 방법으로 자전거를 배웠는데, 솔직히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겁이 너무 많은 우리 아들 녀석은 한번쯤 너머지면,
다시는 자전거에 오르지 않을 것같아 계속해서 뒤에서 자전거를 잡았다 놓았다를 반복하며 뛰어다녔다.

결국 완벽하게 타지 못하는 상태에서 지쳐 집에 들어왔다.
별로 재미있어 하지도 않는 듯 하고...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하지만 더 큰문제는 다음날인 오늘...
내가 일어나지를 못하겠다. 다리는 온통 알이 배겼고, 허리는 끊어지는 듯 아프다....
아들 자전거 가르치다 병원에 실려 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