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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인생 유전.

어렸을 적 우리 아버지는 해외로 출장이 잦으셨다. 한번 오실때마다 장난감을 잔득 사주셨지만, 난 아빠랑 놀 수 없는 것이 속상했던 기억이 있다. 함께 있으면 무섭지만 안계시면 그리운 존재. 

난 그러지 않기를 여러번 다짐했다.

난 아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러기위해 이곳에 왔고.
하지만 아들은 나와 보내는 시간이 그리 유쾌하지 않은 듯하다.
30년후에 우리 아들은,
자신의 블로그에
'어렸을 적 우리아버지는 나와 늘 함께 있었다. 지긋지긋한 기억이다. 그래서 난 그러지 않기를 여러번 다짐했다. 그런데 우리아들은 나와 함께 있기를 바라는 것 같다' 라고 쓸 것 같아 두렵다.

아들로 인해 속상한 마음에 오랜만에 소주 한병을 먹고 올리는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