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절주절

의미 없이 끝난 투잡 그리고 자유.

회사에서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시간이 남아서 조금씩 하기로 한 앱작업을 하기로 한지 거의 일년이 다되어가지만,
결과는 커녕 진행도 잘안되었다.
초반에는 그래도 공부도 하고, 시간을 내서 맥북앞에도 좀 앉아있어보았는데,  부모님이 오시고 나서 잠시 접어두기로 했는데 접어둔시간이 조금씩 지나다 보니 다시 앉기가 싫어졌다.
그래도 회사직원이 디자이너가 되서 이것저것 도와주었는 데 몇달이 지나도 진전이 없자 오늘은 결국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어왔다.

나는 할 수 없이 아이들과 함께 보내야 하는 시간을 핑계로 당분간은 힘들겠다고 이야기했다. 뭐 잘 받아주는 듯하긴 했지만, 뭐 속마음이야 모르는 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할 수 없는 일이고...

그일을 시작하면서 난 나의 맥북을 지하에 가져다 두었다, 모니터도 하나 달고, 키보드, 마우스도 새로 달고 해서... 그런 이후에 난 내 블로그인 이곳에 글남기는 일도 뜸해졌고, 일은 하나도  진전이 안되는 데 그 일을 핑계로 다른 것들을 잘 못하거나, 다른 것들을 하는데 그일을 신경쓰게 되었다.

언젠가는 그만둔다고 이야기 해야 하는데 그말도 잘못하겠고...

이제 드디어 자유를 찾았다. 게으른 자유. 하지만 영 맘이 편하지 않다.

그래도 맥북을 가지고 위층으로 올라와 다시 블로그에 끄적거리기로했다. 이게 난 잘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