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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음악을 좋아하는 아들.

아내가 차에서 들을 음악을 시디로 만들어달라고 하길래 김동률 최근 앨범, 비틀즈 몇곡,
그리고 최근에 맘마미아 ost 를 녹음하여 준적이 있다.
별생각없이 아내의 차를 타면 그노래들이 흘러나오고 아들녀석이 뒤에앉아서 흥얼거리고 따라하곤 했다.
그냥 그러려니 했었다.

피아노를 배운지 얼마안되는 아들을 위해 지난 9월에 피아노를 샀고, 내가 토요일 오후에 조금 뚱땅 거리는데,
어느날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를 오른손으로만 뚱땅 거리니(반주랑은 죽어도 못치겠다), 현욱이가 그것을 흥얼거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무슨 노래인지 아냐고 하니까 예전에 내가 아이팟으로 들려줬다는 것이다.

신기해져서 원곡을 들려주니 무척 좋아했다.

이후 내가 아들이 좋아했으면 하는 노래를 몇곡 선곡하여 아들에게 cd를 만들어주었더니,
무척이나 좋아하고 매일 듣는단다.

여기까지는 그냥 그런 이야기....

그런 아들녀석이 역시나, 시디의 음악을 혼자 듣고는 리스트를 만들었다.
아빠의 설명과 자기가 음악을 들으며 만든 리스트는...


실제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1. tomorrow - From Annie OST
2. I will  - beatles
3. You are my sunshine - papa winnie
4. 고래의 꿈 - bobby kim
5. The Winner Takes it All - ABBA
6. Let it be - beatles
7.Eleanor Rigby - beatles
8. Cinema paradiso Main Theme
9. Good old-fashioned lover boy - queen
10. D'yer Mak'er - led zeppelin
11. 라퓨타- 천공의 성 -- quartet x chaconne 중에서
12. chopin Etude #3 "Tristesse"
13. Beethoven Violin Sonata No.5 "Spring" 1-Allegro
14.Tchaikovsky Swan lake - Scene
15. G 선상의 아리아 -- quartet x chaconne 중에서
16 Schumann: Traumerei

제일 웃겼던 것은 7번, 10번... 음악을 아는 사람만 웃을 수 있는 계층 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