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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 게임, TV, 책 들

에그시의 보드카.

매일 오락만하니 와이프의 눈치가 보이기도 해서 지난 주말에는 오랜만에 극장에 갔습니다. 그래서 본 영화가 '킹스맨'이라는 스파이 액션 물입니다만 영화는 극장가서 보시고요. 오늘은 영화속에서 나온 마티니라는 칵테일에 대해서이야기 해보려구요.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칵테일의 제왕 마티니는 원추모양의 얼린 잔위에 진과 베르무트라는 술을 적당히 섞은 칵테일입니다.

올리브도 하나 띄워줘야 제맛이죠.




오리지날은 이런데 이게 또 취향을 많이 타나보더라구요. 진대신 보드카를 넣기도 하는데 이건 보드카 마티니라고합니다. 이건 간단한 변종이고요, 독한술인 보드카나 진에 넣는 베르무트라는 술이 약간 달달하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많이 넣으면 좀 단맛이 강해지고 이것을 조금넣으면 아주 드라이해지는 거죠. 가장 드라이하게 만드는 법은 베르무트를 글라스 주변에만 살짝 묻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영국의 처칠은 집사에게 귀속말로 베르무트라고 속삭이게 하고 자기는 진만 마셨다죠...


007의 제임스 본드가 늘 마시는 칵테일로도 유명하죠. 제임스 본드는 늘 '보드카 마티니를 젓지않고 흔들어서' 라고 주문하죠.

Vodka Martini, Shaken, Not Stirred.


근데 사실은 흔들어 섞는 거 보다는 살짝 저어 마시는 편이 더 좋다고 하네요. 

저는 워낙에 제임스 본드 안티라 저어 마시려구요. 


엊그제 본영화에서는 제임스본드를 비꼬는듯이,

“With gin of course stirred for 10 seconds while glancing at an unopened bottle of vermouth.”

"당연히 진으로, 따지 않은 베르무트를 보면서 10초간 저어서"라고 주문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캐나다의 많은 분들이 소주가 없어서 보드카를 드시는 것으로 아는데 싸구려 마티니잔 하나 사서 얼려 놓고 한번 씩 시도 해보세요. 본드걸이 없어서 의미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