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부른 배관공이 악명이 높은 게 아니라, 이동네에서 배관공이 워낚에 비싸기로 소문이 나있어서리...
지난번 뉴욕 방문시 누나네 집에 2층 화장실에서 1층으로 물이 샜다. 뭐 세들어 살고 있으니 주인에게 말하고 부담없이 배관공을 불렀다. 배관공두명이 와서 딱히 물이 배관에서 세는 것이 아니라, 세면대 위로 넘쳐서 아래로 떨어진 물이 새는 것이라 이야기하고, 세면대위의 방수 처리를 제안하고 가면서 몇백불을 요구하는 것을 보았다. 누나야 뭐 간단히 집주인에게 이야기하고 돈만 받아내면 되니... 의외로 집주인은 다행이라고 한다. 배관이 나갔으면 몇천불깨지는 것은 일도 아닌데 몇백불로 막아서 다행이라는 듯하다....
그이야기를 듣고 또 직접 보고는 배관공을 부르는 일은 감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지난번 1층의 변기가 조금 새는 것같았을때는 과감하게 인터넷을 찾아 왁스를 내가 직접 갈았다. 흠흠... 변기 갈아봤냐는 포스팅을 올렸다....
서너달전부터 2층의 샤워 꼭지에서 물이 조금씩 흘러 나왔다. 처음에는 아주 조금 흘러서 신경안쓰고 지냈는데 점점 많이 나오는 것 같아서 지난번에는 수도를 잠그고 샤워 핸들부위를 따보았다. 그리고 '제발 새지 말아라'라고 주문을 외우고 다시 잠갔지만, 새는 물의 양이 더 많아 졌다. 한 2주전 쯤에는 다시 수도를 잠그고 카트리지를 분해해 가지고 홈디포를 찾아갔다. 불행히도 우리 카트리지는 아주 희귀한 것이었다. 홈디포에도 없고, 켄트에도 없고.. 켄트에서 조언한데로 동네의 유명한 설비기기 판매점에 갔더니 아주 유사해 보이는 것이 있었다. 같지도 않은 놈의 가격은 40$ 하지만, 이정도면 충분하다 싶어서 들뜬 마음으로 집에 왔다.
설치하려고 보니 정확히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새로운 놈을 분해해서 고무로 된 부품을 헌 카트리지에 갈아 끼우고 헌카트리지를 다시 부착했다. 역시 물이 새지만 별다른 수가 없었다.
하루가 다르게 물은 점점더 많이 새고, 산곳에 가니 그 회사에서 나오는 것은 그 것 밖에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조언하기를 배관공을 부르라는 것이다.
물만 새고 있지 않으면 시간을 가지고 알아보겠는데 이건 샤워 부스긴하지만 물이 매일 뚝뚝 떨어지고 있으니 더이상 늦출 수가 없어서 배관공을 예약 했다....
배관공은 내가 포기한, 부품과 같은 넘을 가지고 와서 약간의 트릭을 써서는 부착해버렸다. 비용은 234$. 으악......
하지만 난 그부품을 다시 사도 못했을 것 같으니 할 수 없는일... 오랜만에 물이 착 잠기니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