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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 게임, TV, 책 들

아이들 싸움.

 나 역시 어릴적에 누군가를 때려서 어머니의 맘을 아프게 한기억은 전혀 없고,
누군가에게 맞거나, 놀림당해 울며 집에들어가 어머니를 속상하게 한기억만 있다.

며칠전 아들녀석이 학원에서 맞고 눈물을 흘리며 들어왔다.

얼마전 딸아이의 메디폼 사건... http://shoonie.tistory.com/entry/%EB%A9%94%EB%94%94%ED%8F%BC
은 정말 맞고도 기분이 그리 나쁘지 않았건만, 오늘 아들녀석을 때린 아이의 엄마의 사과는 간단했다.
"미안하다. 하지만 애들끼리 그럴 수도 있지 않냐? 병원비 주랴? 아니면 가서 무릎꿇고 빌기라도 원하는 거냐?"

와이프가 다음날 찾아가 때린애를 잡고 이야기했단다.
"우리애 입술 니가 발로 찼다며? 누가 너를 차서 이렇게 되면 좋겠니?"

아이들 싸움에 어른들싸움으로 번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분명 아내가 다음날 찾아간 것은 남들이 흉볼짓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흉한 모습을 만드는 것은, 정중히 사과하는 것을 배우지 못한 상대방 어머니에게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