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을때 아들내미를 스키스쿨에 집어 넣은 적이 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다시 눈의 나라인 이곳에서 스키장에 갔다. 이동네가 눈은 좀 오지만, 산이 별로 없고 인구가 적어 스키장이 많지 않다. 이름좀 있는 스키장은 몬트리올근처에 가야 된다. 하지만 그곳에 가기전에 아이가 스키를 탈줄 알아야 하기에 올해는 스키장에 도전했다.
25일크리스마스부터 가려고 준비했는데, 웬걸 스키장 쉰단다. 크리스마스에... 이 대목에....다행히 26일은 오픈하다고 하여 26일 처음으로 집에서 딱 한시간 걸리는 스키장인 폴리 마운틴으로 향했다.
20년전에 비싼 가격으로 산 나의 스키는 어딘가 버려져있는 듯하고 아이들과 나의 렌탈을 하니 비용도 만만치 않게 나왔다. 모두 낮은 곳에서 카펫리프트(무료)를 타고 열심히 배워 나갔다. 다음번에 오면 리프트를 타겠다는 다짐을 받으며.
오늘 29일 토요일에 다시 찾았다. 26일에는 지인들과 함께 왔는데 오늘은 우리가족만 왔다. 하지만 스키장은 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그래도 꿋꿋이 리프트를 끊고 아들과 정상으로 올라갔다. 처음이라 리프트 타고 내리는 것도 서툴고, 경사가 조금만 급해도 두려워하던 녀석이 마지막에는 더 타고 싶은 표정을 지었다.
이제 아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많은 것들 중에 하나 둘씩 이루어져 가는 것이 행복하고 또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