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민자의 삶/몽튼을 아시나요?

바뻐서 좋았던 나의 여름.

이곳에 정착한지 3년하고도 몇달이 더 지났다. 


딱히 피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한국이주민들과의 교류가 없었다. 회사-집만 왕복하는 내 생활도 그랬고, 일단은 회사에 적응해야한다는 부담감도 그렇게 만들었던 것같다. 그나마 좀 친하게 지냈던 가족은 큰도시로 떠나고, 사이가 멀어지기도 하고....


이번여름에 이곳에 혼자있으면서 좀 많이 찾아다니고 활동적으로 살다보니 많은 지인이 생기고 많은 모임을 찾아다녔다.


우선 골프모임. 격주에서 이제는 매주모임을 갖는다. 처음에는 워낙에 실력차이가 나니 힘들었는데, 비슷한 실력의 사람들도 많이 들어오고 해서 모임이 무척활기차고 재미있어졌다.


 골프장에서 만나서 한두번씩 골프치고 계곡에 놀러간 분들 모임. 네이버카페, 다음카페에서 만나게 된 사람들의 모임으로 이제는 많은 지인들이 생기게 되고, 그들과의 만남이 기다려진다. 


이곳에 살면 밖에서 마시는 맥주 한잔이 그리울때가 있다. 한국에서야 친구들과, 회사 동료들과 술마시는 것이 지겨웠는데, 여기서는 그런 시간들이 무척 그립다. 물론 회사의 친구들과 한잔 할 수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술마시고 하는 이야기까지 영어로 머리굴려가며 하는 것이 편하지만은 않다....


같이 골프치고, 술한잔마시고... 이런 주말들이 몇번 지나가니 여름이 후딱 지나가버렸다. 이제는 쌀쌀해져서 점점 골프를 치기는 어려워지니 시간이 빨리 가는 것이 아쉽다. 


지난 일요일날 헬스 클럽에 등록했다. 이제 늙지 않고 더 건강하게 즐기며 살고 싶어진다. 얼마나 열심히 나갈지는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