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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 게임, TV, 책 들

바르게 살자

연휴는 즐겁다.
봐야한다며 모아둔 영화를 고르는 재미도 있고,
감상할 수 있는 여유에, 이렇게 그 다음날 글도 끄적여 볼수 있으니 말이다.

어제 밤에 고른 영화는 바르게 살자이다.

조금 무겁거나 심각한 영화를 보면 그 다음 한번은 가벼운 멜로나, 코미디를 봐야 한다는게 나와 나의 아내의 지론인지라, 며칠전 웃겨 죽는줄 알았다는 평이 있는 이영화를 골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는 재미있었다. 장진식 코미디가 즐거운 사람들은 배를 잡고 웃을 것이고, 아닌 사람들은 그냥 피식 대고 말겠지만, 라희찬이라는 감독에 대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 아쉬움 점일 수 있겠지. 아마 장진이라는 사람의 그늘 아래서 크고, 그사람의 각본으로 첫데뷰작을 (입봉이라고 하나)만든사람이니 어쩔 수 없겠지만, 자기만의 색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할 듯. 장진감독이 훌륭하거나, 좋은 감독인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자기의 색을 내고 있는 감독임에는 틀림없으니까.

감독이 영화의 작가라면, 그 감독만의 색이 있어야 한다.
우리네 감독중에 그 색이 있는 감독은 그리 많지 않다. 
그 색이 예쁘 색이건 아니면 무슨 감독처럼 우중충하다못해 칙칙하기 이를대 없는 색이어도....




영화속에서 궁금한점

1. 인질들은 은행안에서만의 설정이다. 그것이 실제건 모의건. 왜 나가서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고 맨발로 춤을 추는가?  그것은 말도 안되는 도피 장치 일뿐이다. 그장면이 얼마나 필요했는지는 모르지만, 코믹했어도 그 이야기의 큰 틀은 딱히 잘 못된것이 없었는데, 그 장면으로 인해 말도 안되는 영화가 되어버렸다.
2. 왜 도지사의 비리의 증거를 발견해 내는 것일까? 아무 당위성도 없는 우연이 튀어나와서 해피엔딩이 되어야 한다면, 차라리 슬프게 끝나는 편이 낫다. 사실 정의롭고나 바르게 사는 것은 현실에서 '바보'같은 일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불행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