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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 게임, TV, 책 들

밀정

오랜만에 본 영화


한국에서 보고 싶었던 아가씨, 곡성을 보고 돌아와서는 딱히 영화를 볼시간이 없었다. 이사 준비로 바쁘기도 했고, 맘도 편치 못했기 때문이었겠지.


그리고 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더 오랜만에 여기에 글을 남긴다. 


이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은 아직 이동네에 친구가 많지 않기 떄문이며, 또 자주 나다니다보면 글쓰는 것도 뜸해지겠지. 부담갔지 않으려고 한다.




오랜만에 송강호의 영화가 나왔다. 지난 변호인 이후로 처음인데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사실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라는 것은 요새의 일과가 되어버렸다. 워낙에 멍청한 사람이 대통령인 까닭에 나라에서 하는 말과 소문은 늘 달랐으며, 의외로 음모론을 싫어하는 나조차도 이제는 소문을 더 믿게 되고 있으니...


영화 밀정은 작년 암살과 비슷하게 역사 판타지 물이다. 불행하게도 이야기의 소재인 '황옥 경부 폭탄 사건'은 실제로 폭탄이 터지지 않았다고 한다. 즉 영화에서 기차에서 일본 경찰이 죽는 이후의 이야기는 실제로 벌어진일이 아니며 벌어졌으면 좋았을(?) 이야기이다. 영화를 보면서 그 부분부터 왠지 말이 안되는 것을 느꼈다면 현실을 제대로 볼줄 아는 사람인게다. 


그리고 이야기의 주인공인 이정출(황옥)은 실제 역사에서 재판을 받을때 영화에서처럼 자신은 대 일본제국의 경찰이라고 항변했으며, 그가 일본을 위해서 일했는지 한국 의열단을 위해 일한 건지는 불분명하다고 한다.  (대체적으로는 일본을 위해 일한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영화는 재밌다. 특히나, 송강호, 이병헌, 그리고 엄태구라는 배우의 연기도 좋았다. 항상 이런 영화를 보면 영화는 훌륭한데 아쉬운 것은 우리 역사다. 그때나 지금이나 지 밥그릇, 지 이득을 취하려고 개소리 지껄이는 것들이 넘처나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