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음악, 게임, TV, 책 들

더 게임.2008

아직 혼자인 토요일오후 얼마전 와이프가 같이 보기를 거부했던 더 게임을 보았다.
앞으로 스포일러 만땅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소개 프로그램에서 너무 많이 예고편을 보아서 대략의 스토리 라인을 알고 있었지만,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안되어 영화감상의 최대 적 두 아이가 들어오는 바람에 제대로 영화를 볼 수 는 없었다.

생각해볼만한 내용....
두번째 내기.
어떻게 두번째 내기가 성립할 수 있는가?
첫번째 내기야 돈과 젊음이지만,
두번째 내기는 돈과 젊음을 가진 강노식이 왜 아무것도 없는 민희도와 내기를 할것인가.
그것은 민희도의 여자친구와의 사랑에 대한 기억이있기에 가능하다.
강노식은 몸이 젊어지자, 돈으로 쉽게 여자를 만날 수있었지만, '사랑'을 하기는 쉽지 않았다. 더군다나, 민희도의 여자친구는 자신이 민회도 처럼 기억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민희도 임을 믿지 않는다....

강노식에게 필요한 것은 민희도의 기억이다.


영화에서는 의사의 복수라며, 둘이 부자관계인것을 암시했지만, 별로 재미 없는 설정이다.

오히려 그냥 강노식이 두번째 내기도 이기고 강노식의 소원대로 민희도의 기억마져 강노식이 가져 간다면 더 재미있는 결론이 되었을 듯하다.

첫번째 내기와 수술의 결과에서 둘사이에 바뀐것은 뇌를 제외한 모든 것이고, 두번째 내기에서 바뀐것은 그 뇌속의 기억이니, 결국 둘은 완전히 바뀌게 되어 원상태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니까...
아마도 인간의 뇌, 기억 그리고 본질에 대해 이야기하는 철학적인 영화가 되었을 수 도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알고 보니 아들' 이라는 드라마 수준을 못벗어났으니.....아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