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절주절

글쓰기

작년(2019)에 회사에 다닐 때는 많은 글들을 끄적였고, 그 글들이 꽤나 봐줄만했다. 혼자서 작가의 재능을 뒤늦게 발견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고, 회사를 그만두면 많은 글들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올해 회사를 그만두고 쓴글들은  작년 같은 시간에 비해 10분지 1도 되지 않는다. 그러고 보면 내게 글쓰기는 그저 스트레스의 표출일 뿐인 듯하다. 재밌게 게임하고 골프 치러 다닐 수 있는데 글 따위를 쓸 리가 없지 않은가? 회사에서 일 때문에, 인간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숙소로 돌아와 냉장고에서 밥을 꺼내 전자레인지에 데워 쓸쓸하게 혼자 먹으며 그날 받았던 스트레스로 중얼거리며 불평하다가 폭발하면 노트를 펴고 '주세페를 죽이기로 했다' 라며 글을 쓰는 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