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눈이 좀 오더니, 어제 오늘은 제대로 기온이 떨어졌다.
이랬는데 지난 주말을 지나고는
이렇게 되어버렸다.
뒷마당에 눈온 것은 녹을 때 까지 기다린다. 집앞쪽의 눈은 차가 다닐수있게 치워야 하는데 삽으로 하려면 허리가 끊어지는 단점이 있으므로 눈치우는 기계(약 1000불 가까이 한다) 를 사거나 300불을 주면 한해동안 치워주는 서비스가 있는데 난 300불을 지불하고 있다. 즉 눈을 직접 치워야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지난 여름에 아이들이 신나게 놀았던 트랜폴린이다.
조립하기가 너무 힘들어 그냥 두었더니 눈이 쌓여버렸고, 매트가 완전히 쳐져버렸다. 지난 주말에는 거기의 눈을 치웠더니 또 허리가 끊어지려고 한다.....
영구 변형이 일어난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든다.
오늘은 드디어 수은주가 영하 27도까지 떨어졌다. 뭐 한밤중에 최저온도가 그런 것이 아니라 오후에도 기온이 떨어져 있고, 기상사이트의 체감온도를 보면 영하 37도까지 떨어져 있다.
비교적 정확한 온도를 알려주는 내차의 온도계가 23도를 가리키고 있다.
이민을 오면서 제일 걱정한 것이 이곳의 유명한 날씨이다. 머 난 그냥 저냥 살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내는 더 많이 걱정했다. 아이들이 잘적응 할까. 영하 2~30도에서 어떻게 살아가나...
하지만 여기서 이제 두번째 겨울을 나면서 느끼는 것은 추워서 못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머 한국처럼 출퇴근시에 지하철을 타야 하는 것도 아니고, 어디를 가던지 그 앞까지 차를 타고 가서 내리면 최장 4~50m 만 걸으면 난방을 하는 곳에 들어가니 추운 곳에 다녀야 할일이 별로 없다. 아이들은 금방 적응을 해서 영하 10도 정도면 나가 놀라고 한다. 역시 매일 영하 2~30도인것은 아니기 때문에 추위속에서도 살만하다.
한국이 그리워지는 것은 역시 부모님들과 친구들 그리고 먹을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