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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 게임, TV, 책 들

강원도의 힘

오늘 낮에 아이의 친구생일파티에 가족들이 가버리고 오랜만에 홀로남아
오래전 보았지만, 별로 좋지 않은 환경에서 봐서 제대로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좋은 평가를 듣고 있는 강원도의 힘을 보았다.

아내와 보기에는 아내가 그리 유쾌해 하지 않을 것이 틀림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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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에게도 구리 유쾌하지 않은 영화였다.

홍상수 감독....
오래전 친구들과 극장에 갔을때 (그떄 봤던 영화가 무엇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예고편으로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 이라는 영화를 보고, 팜플렛을 받아봤다. 웬지 끌려 본 그 영화는 충격이었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잘 짜여진 이야기.... 이후 난 홍상수 감독의 영화라면 꼭 보려고 노력하였다.
 강원도의 힘은 상황이 않좋아서 제대로 못봤지만, 오수정, 생활의 발견, 해변의 여인. 하지만, 그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의 충격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오히려 '홍상수식 유머' 만... 어쩌면 이제는 지겨워질듯도 한 칙칙한 이야기들.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쪽팔리기까지한 ...

그래서 다시 초반의 영화를 보려고 강원도의 힘을 보았지만, 역시 그냥 그랬단. 아마도 강원도의 힘 부터 홍상수감독의 영화인듯 하다. 아주 일관된.

하지만, 난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을 원한다. 빈틈없이 꽉 자여진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