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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 게임, TV, 책 들

가장 따듯한색 블루

오랜만에 칸느영화제 수상작이라고 하니 아무생각없이 봤다.



그리고 약간의 혼란에 빠졌다.

아델은 레즈비언인가? 레즈비언은 태어나는 것인가 만들어지는가?  이 이야기에서 레즈비언이 아니더라고 하더라도 이야기의 전개에는 큰 무리가 없지 않은가? 영화의 주제와는 좀 동떨어진 이 질문들이 내가 알고 있던 상식과는 점 어긋나는 것을 느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나이의 어린여자아이의 사랑과 성을 통한 성장기를 보며, 엠마와 아델간의 사랑이 너무나도 남녀간의 사랑과 흡사한 것을 느꼈다. 끌리다가 서로를 사랑하고, 무관심해지고, 바람을 피고, 걸려서 속상해하고, 헤어지고 다시 그리워하면서 잊혀지는 것. 


아델의 다음 사랑은 남자 일 것만 같고, 오히려 엠마는 아델같은 여자를 못잊을 것같은 느낌...


뭐 원작 만화부터 뒷이야기가 많은 듯 한데, 별로 관심없고, 이 이야기만으로도 난 충분히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긴 상영시간이 지루하지 않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