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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그만두겠다고 말하다. 고민고민 끝에 결국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이사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회사에 불만도 있고, 짜증도 나고, 이제 내년이나 후년에는 학교에 다녀야 할 첫째 녀석때문에 고민하다 이민을 가보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회사를 그만 두겠다고 말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학교를 2000년에 졸업했으니, 이제 7년째 사회인이었는데, 그중 1년 6개월은 H 건설회사. 1년은 컴퓨터 학원, 그리고 나머지 4년 6개월은 지금의 직장을 다녔습니다. 처음 들어갔을때 직원 5명의 소규모회사였고, 사장,이사 모두 인간적인 면이 맘에 들어 여기에 뼈를 묻자는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지금은 직원 23명에 매출은 처음에 10배가 되버렸습니다. 제가 노력한 것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회사는 잘 커왔습니다. 회사가 크니 사장,..
어린이날 본 두편의 영화 (스파이던맨 3,A River Runs Through It) 누나의 애들이 너무나 보고 싶어한다는 이유로 영화를 예매 해놓는 바람에 누나의 3남매와 우리 첫째 녀석, 그리고 와이프 저, 이렇게 스파이더맨 3를 '할 수 없이' 보게 되었습니다. 와이프와 저는 영화를 무척 좋아하지만, 아이들이 생긴이후에는 일년에 두 번 정도 극장에 갑니다. 처가집에 갔을 때 아이들을 장모님에게 맡기고, 영화를 보러가는데 정말 고르고 골라서 영화를 보게 됩니다. 오랜만에 극장에 갔는데, 자주 올 수도 없는데, 영화가 맘에 안들어 버리면 정말 속상하거든요. 아마 그런 기회로 극장에 갔다면 그리고 영화를 우리가 고를 수 있다면, 아마 스파이더맨은 절대 고르는 목록에 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무리 특수효과나 CG가 뛰어나도 스토리가 형편없으면 영화는 쓰레기가 되고 맙니다. 아무리 어린마음..
존대말과 반말 어제 잠시 해본 생각입니다. 가끔은 존대말을 써야 할 지 반말을 써야 할 지 고민해본적 없나요? 그 기준은 무엇입니까? 나이? 직책? 사회적 명예. 우리는 경어를 쓰기 위해서 상대방과 나를 비교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나보다 윗사람인가 아닌가... 6살난 우리아들이 놀이터에서 놀고 있으면, 그러다가 다른 아이와 이야기를 하게 되면, 너 몇살이야 라는 말이 종종 들리곤 합니다. 우리는 아주 어렸을 적부터 상대방과 나를 비교하기 시작합니다. 때로는 내차를 막아서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어놓고는 전화해서 차좀 빼달라고 하면 한참만에 나이가 지긋하신분이 나와서 반말을 찍찍하고 거드름을 피우며 차를 빼는 경험도 있습니다. 뭐라고 하면 대뜸 '너 몇살이야'가 나오기도 합니다. 동방예의지국, 장유유서란 말로 가끔은 그런것..
"No Piture Please" 아침 출근길에 빨간색 미니 쿠퍼S가 눈에 띄었습니다. 뭐 그리 귀한 차도 아니고, 요새 흔히 보는 차라 그냥 지나치는데.... 뒤에 "No Piture Please"라고 스티커를 붙여놨더군요. 뭐 간단한 영어니 뜻을 모르고 붙이지는 않았을테고, 사진을 찍을 생각이 들정도로 눈에 띄는 차는 아니었는데.. 그렇게 붙여노니까 그 글자를 사진 한장 찍어 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난, 청개구리 심보가 있는 걸까요? 아니면, 당연한 감정인가요? 안붙였으면, 아무도 안찍을 텐데 붙여놓으니까 찍으려는 맘이 생기는게 정상이라면 그 차 주인은 일부러 그점을 노린 걸까요? 관심받기 위해서.... 아니면 아무 생각없이 글씨체가 예뻐서 붙여 놓은 것일까요? 아마도 아무생각없이 붙인 것인데 저혼자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있..
두번째, 세번째 라운딩 그리 바라던 생애 두번째와 세번째 라운딩은 피닉스 파크에서 였습니다. 그리고 그 간격도 12시간 정도로 아주 짧았습니다. 이제 네번째 라운딩은 기약없이 되어버렸지만.... 첫번째 라운딩보다도 더 형편없었이 쳤다는 것만 빼놓고 골프장도 예쁘고 날씨도 좋아서 다행이었습니다. 골프보다는 혼자 콘도에서 애들 다섯명을 돌보며 두번의 라운딩하는 12시간정도를 보낸 아내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뭐. 연습장에서 잘맞던 숏 아이언들이 무지하게 안맞았지만, 그나마 퍼팅과 드라이버는 점차로 잘맞아들어가는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른쪽 손목은 통증이 심해 당분간은 연습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골프라는거 참 매력있는 운동입니다. 전 조금 정적인 운동이라고 생각되어 일찍부터 기회가 있었지만, 안한쪽이었는데, 지금은 참 재미있습..
직장을 그만둔다는 것. 흠. 다니는 직장을 그만두려고 합니다. 아직 집에만 이야기를 꺼내고,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러는 편이 좋다고 생각이들기 시작했습니다.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한번 이런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르면 그 생각은 웬망해서는 잠잠해지지 않습니다. 계속 꼬리를 물고 떠오르는 생각이 내가 불편했던점, 내가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던점, 불쾌한 기억들, 합리적이지 못했던 것들만 떠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매달 주는 월급과, 또 직장을 구하러 돌아다닐 귀찮음에 참고 조금전 기억들을 꼭꼭 눌러 담고 다니게 됩니다. 전 회사를 두번 그만 두었습니다. 한번은 우리나라사람이라면 다 아는 대기업이었는데, 대학원을 마치고 가서 제가 한일은 전공과 전혀 상관 없는 일이었습니다. 전 건축 구조를 전공하였는데, 시..
짜증만 가득 어제는 와이프가 아이들을 이끌고 저녁을 먹으러 와서 6번째결혼기념일은 간단한 외식으로 귀가하고, 와인한잔으로 마무리지었습니다. 그리 행복감에 젖어있다가 오늘은 출근하면서부터 위아래로 스트레스를 받더니, 하루 종일 짜증만내며 투덜대다가 이제 퇴근을 준비합니다. 돈을 벌어야 되는 직장이라는 곳에 다닌다는 것은, 젊음과 희망등의 긍정적인 단어들을 스트레스,짜증, 피곤함등의 단어로 바꾸어 가정과 삶을 유지할 돈을 받는 것이 아닐까하는 슬픈 생각을 해봅니다.... 맨날 자고 오락하고 사진찍고 운동하고 책읽고 ..뭐 이러면서 살 수는 없겠죠? 즐거운 저녁들 되세요....
여섯번째 결혼기념일 2001년 4월 19일 결혼을 하였으니, 이제 꼭 6년 되었습니다. 그새 나와 아내 사이에는 우리 둘을 꼭 닮은 남매가 생겨서 네식구가 되었으며, 처음 살던집에서 이사를 와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결혼을 해서 생긴 많은 일들은 물론 어렵고 짜증나는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혼전에 생각했던 것들보다 훨씬 더 큰 행복을 주고 있습니다. 힘들고 지칠때 항상 나의 편이 되어주는 나의 아내가 있어 행복하며, 나를 꼭닮아 잘못을 해도 혼내기가 민망한 나의 아들이 있어 행복하며, 정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같은 딸이 있어 행복합니다. 더우기 모두 건강하며 밝게 살고 있어 행복합니다. 지금 너무 행복하기에 언제 있을지 모르는 시련이 두렵지만, 잘이겨 나갈 수 있을것입니다. 사람은 대개, 현재 자기에게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