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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2019 - 4 세째날 애들이 어렸을 때는 호텔을 잡을 때 항상 아침식사를 주는 곳으로 잡았었다. 외곽으로 잡으면 그런 호텔이 많은데, 식사 비용, 시간면에서 큰 메리트가 있지만, 이렇게 도심 한가운데 호텔을 잡으면 그런 경우가 별로 없다. 지난 시카고 여행 때는 좀 늦게 일어나서 아침 겸 점심을 주로 먹었는데 샌프란시스코는 시차 때문에 7시면 웬만해서는 눈이 떠진다. 그래서 항상 아침을 먹게 되었고, 요번에는 근처에 다이너로 아침식사 먹으러 갔다. 다이너, 혹은 아침식사라는 게 좀 뻔한 게 있어서 딱히 훌륭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의 차이가 별로 없는데, 여기는 역시 보통이었다. 문제는 캐나다에서는 널리 메이플 시럽이 여기는 맛없는 캐러멜 시럽으로 바뀌어져 있다는 것. 아침을 먹고 PIER 39로 간다. 너무 일러서 가..
샌프란시스코 2019 - 3 2일차 일어나서 맥모닝 메뉴로 간단히 때우고 The Palace Of Fine Art로 향했다. 고전적인 건물과 잘 꾸며진 정원을 보며 해변으로 향해 금문교를 찾는다. 8월 말의 일시적인 이곳의 기후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대양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안개로 인해 깨끗한 금문교의 전경을 볼 수는 없었다. 이후에도 몇 번 더 볼기회가 있었지만, 여전히 안갯속에 가려져 있었다. 그것도 딱 다리가 안 보일 정도의 높이까지만... 하나, 안갯속에 있다고 해서 금문교의 위용이 덜하지는 않았다. 여기서 질문 현수교와 사장교의 차이는? 둘 다 큰 기둥이 있고, 거기에 케이블이 매달려있는데, 현수교는 메인 케이블이 기둥 사이에 메어져 있고, 그 케이블에 다시 케이블이 걸쳐져 다리의 상판을 지지하지만, 사장교는 상판에서 ..
샌프란시스코 2019 - 2 1일차 8시 아침 비행기. 4시 반에 집에서 나왔다. 5시 반 공항 도착. 공항에서 주차장 찾고 주차장에서 빈자리 찾는 데 30분 이상 걸려 6시가 다되어 공항에서 수속을 시작하였는데 이상하리만큼 오래 걸리는 것이다. 캐나다가 출국신고를 이리 까다롭게 할 리가... 미국 입국심사도 아니고.... 난 1994년 이래로 미국에 비행기 타고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요새는 미국 입국심사를 캐나다 공항에서 하는 것도 몰랐다. 초조하긴 했으나 그래도 시간 내에 통과. 게이트에 갔더니 사람이 가득, 배가 고파 빵을 사 먹고 비행기 탑승. 6시간 가까이 가는 비행기에서 밥도 사 먹어야 하고, 짐도 돈 주고 붙여야 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짐은 할 수 없이 붙였으나, 밥은 절대 사 먹을 수 없다 비싸고 맛없..
샌프란시스코 2019 - 1 도대체 여행은 왜 가는 걸까? 지친 몸을 쉬기 위해서, 경이로운 자연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 말로만 듣던 멋진 건물, 조형물들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서, 자신이 속해있는 사회에서 한 발 빠져나와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개인적으로는 이 '여행'이라는 것이 좀 과장되어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를 가든 집보다 편히 쉬지 못하고, 사진으로만 보던 경이로운 자연, 건물, 조형물들은 실제로 보면 그리 대단치 못한 경우가 흔하며, 집에서 눈감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직면해있는 문제로부터 한발 뒤로 물러서기는 충분하다. 많은 비용을 쓰면서까지 굳이 여행을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여행 중 누군가를 만나고, 그들의 삶과 문화를 배우고 뭐 이런 일들은 가족여행에서는 쉽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맞다. 난 여행을..
변비 직장을 집에서 떨어진 곳에 구해서 룸렌트를 시작했다. 방이 네 개인 이층에 방 두개는 집주인 내외가 사용하고, 남은 두개의 방은 하나씩 룸렌트를 주고, 욕실이 딸린 화장실은 룸렌트를 하는 사람이 나누어 쓰기로 되어 있었다. 하나의 화장실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과 나누어 사용하는 것은 불편한 일이었다. 매번 샤워를 하거나, 용변을 보고는 항상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닦아내거나 지저분한 것들이 남아있지 않게 치워야 하는 것도 그렇고, 소리등도 신경써야하니까. 워낚에 예민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아무리 불편한 곳에 가더라도 머리만 닿으면 잠들어버리는 무딘 성격이지만, 이상하게 화장실 사용은 불편했다. 두어 달이 지나도록 화장실에서 제대로 용변을 보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주말에 집에 가면 주말내..
roma 제가 다니는 회사는 각종 도박을 운영하기 위한 솔루션을 만드는 회사인데요. 그런 도박사이트를 가보면 올해 아카데미영화제 작품상에 대한 베팅도 있어요. 현재 배당이 가장 적은 영화는 이 영화 로마입니다. 배당이 적다는 이야기는 작품상을 받을 가능성이 많다는 이야기죠. 2015년 이냐리투, 2018년 델토로에 이어서 최근 멕시칸 감독이아카데미를 휩쓰는 것은 아마도 트럼프에 대한 부채 의식도 있지 않나 싶어요... 문제는 넷플릭스 제작 영화라 아카데미를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에요. 하지만 넷플릭스 회원들은 너무 좋죠. 자막까지 나오는 볼만한 영화를 집에서 바로 볼 수 있으니까요. 넷플릭스를 가입하고는 주로 넷플릭스에서 만든 드라마만 보고 영화는 별로 안 봤었는데 올 1월에는 몇 개의 재밌는 영화를 별다른 수..
화투 솔리테어 오랜만에 다시 블로그에 글을 끄적여보다보니, 몇몇 사람들이 화투로 운수띄기 하는 것을 찾다가 이 보잘것 없는 블로그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그래서 얼마전, 취업준비하면서 안드로이드 앱으로 만들어본 제 솔리테어게임의 링크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이폰 앱을 없구요. https://shoonie.tistory.com/entry/%EC%B2%AB%EB%B2%88%EC%A7%B8-%ED%94%84%EB%A1%9C%EC%A0%9D%ED%8A%B8-%EC%86%94%EB%A6%AC%ED%85%8C%EC%96%B4-%ED%99%94%ED%88%AC-002-%EA%B2%8C%EC%9E%841-%EC%9A%B4%EC%88%98%EB%9D%84%EA%B8%B0 이건 2009 년에 포스팅한 글이고요...
Best qoute in movies -pull me back in 오늘은 대부 3에서 가져온'Just When I thought I was out... They pull me back in.' 입니다. 대부는 음악, 영상미, 그리고 그 이야기 모두 너무나 유명해서 따로 설명드릴 필요도 없을 것 같네요. 너무마피아를 미화 했다는 불평이외에는 최고의 영화중 하나죠. 그런 최고의 영화이니만큼 유명한 대사도 많습니다.'I'm gonna make him an offer he can't refuse.' 나 'Keep your friends close, but your enemies closer' 가 AFI best quote에 들어있네요. 하지만 전 'Just when I thought I was out... They pull meback in.' 이란 대사를 좋아해요. 제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