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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간의 자유? 7월 4일에 나는 혼자 이곳으로 돌아왔고, 이제 정확히 내일 모레면 와이프와 아이들이 돌아오니 거의 한달간의 자유 혹은 심심한 나날들을 보낸셈이다.뭐 주중에는 회사가고, 회사 끝나면 연습장가고, 집에와서 밥해먹고 영화를 보거나하며 보내고, 주말에는 거의 매번 골프를 치러나갔다. 따지고 보면 골프 밖에 안한 듯 하지만, 그래도 항상 집안일하나도 안하던 나에게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늘 하던대로 잔디도 깍기 쓰레기 버리기 이외에도 빨래, 밥해먹기, 장보기, 설겆이등등... 하다보니 이런것 하면서도 충분히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벌써 10년넘게 내가 꾸려온 가족이 지금 나와 없다는 사실이 참 쓸쓸하게 느껴진다. 잔소리할 아들도 없고, 놀려줄 딸내미도 없으며, 작은 푸념들을 잘 참아주며 ..
Incendies 슬픈 이야기. 1. 우리는 늘 헐리우드의 영화에 열광한다. 재밌으니까. 하지만 문제는 많은 역사의 사실 속에서 왜곡된 것들을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는 지도 모른다. 예를 들면 이스라엘. 유태인들은 2차세계대전의 피해자로만 인식되어진다. 많은 훌륭한 영화속에서 그들은 피해자였으니까...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들은 피해자이지만, 그 전쟁의 수혜자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동정하고, 그래서 뜬금없이 2000년전의 역사를 핑계로 남이 잘살고 있는 땅에 들어가 앉아서 박힌돌을 빼버리고 있으니까. 그냥 빼버린 것도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가해자가 되어서.... 2. 레바논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난 잘 모른다. 하지만, 그들역시 이스라엘과 국경을 접한나라이고, 기독교, 이슬람교, 그리스정교회 등의 복잡..
일요일. 어제 나간 모임의 골프는 엉망이었다.공도 많이 잃어버렸고, 드라이버는 들쑥날쑥에 어프로치, 퍼터까지...그나마 다행이었던것은 파쓰리 홀에서 두개의 파를 건진 것. 스코어는 또다시 127...블루티에서 치는 것도 말이 안되는 일인데 잘치는 한국 사람들 틈에서 치는 것이 더 부담되는 듯 하다. 오늘은 일어나자마자 와이프와 통화하고 레이크사이드로.1956 년도 부터 골프를 치셨다는 86세 할아버지 부부와 급하게 서두르는 40대 중반의 아저씨와 조인하여 라운딩하였다. 많은 실수가 있었지만, 공도 두개 밖에 안 잃어 버리고 스코어도 108, 특히나 전반 9은 50으로 마쳤다. 오늘정도로만 치면 참 좋을텐데... 집에 오는길에 망가진 거실 브라인드를 고치기로 마음 먹고 홈디팟에 들렸다. 부엌에 블라인드 처럼 쉽게 ..
소주한잔. 집에서 심심해 하고 있다고 하니 코리가 놀러왔다.지난번에 왔을 때는 그래도 내가 밥이랑 해먹였는데, 오늘은 지가 알아서 준비하겠다더니, 맥주랑 간단한 음식을 만들어왔다.놀랍게도 오는길에 순대를 사왔다. - 이상하지 않은가? 한국이라면 별일 아니지만, 여기는 캐나다고, 그넘은 캐나다 놈인데.... 그래서 지난번에 먹다 남은 독한 안동소주와, 오이김치 깻잎과 함께 술한잔했다... 목요일에는 한국사람들끼리 모여 술한잔하며 늦게 들어오고, 어제는 이렇게 소주한잔하고, 오늘은 또 골프 모임.... 가만히 보니 오히려 내가 더 잘놀고 있는 것같다는 ...
스마트 폰 언젠가 포스팅 했는지 모르겠지만,2003~4년정도에 글로벌링크라는 회사에 다닐 때 당시 사장과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다. 핸드폰이 pda를 먹을까 pda가 핸드폰을 먹을까라는 주제였다.당시 나는 사이버뱅크라는 회사의 pda 에 영상통화를 올리는 코덱과 어플을 개발중이었고, 사이버뱅크는 pda 에 cdma 모듈을 올리는 회사였다.이 이야기는 우리의 호기심이었지, 진행이 더되지 않았다. 우리는 작은 회사였으며, 어느쪽으로 결정이 나도 거기에 끼워파는 어플이나 만들수 있으면 다행이니까... 결론은 애플과 삼성의 이긴것으로 보아야 하니, 두개가 적절히 석인듯하다. 누가 이겼나 보다는 그 파괴력이 무시무시하다. 한국에갔을 때 놀랐던 것은 거의 모든 사람이 전철안에 앉아서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다는 것이다. 음악을 듣..
home alone in moncton 지난번 포스트에서 밝혔듯이 지금 몽튼에 혼자 있다.물론 아이들과 아내가 그립지만, 3년만에 그들에게 찾아온 꿀맛같은 한국에서의 여름 휴가를 위해서 난 혼자있는 외로움을 감당해야한다. 뭐 말했듯이 자유라고 하지만, 워낚에 자유로웠스니까 딱히 누릴 것도 별로 없다.퇴근길에는 마트에 들려 계란이나 우유, 소세지등을 사오고, 어머님이 만들어주신 깻잎과 오이김치로 밥을 먹고,새로운 영화를 혼자 보는 것은 아내가 싫어하므로(같이 봐야한다고...) 오래된 영화를 다시보거나, 술한잔 마시러 바에가거나, 아니면 골프연습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혼자있으니, 잔소리꾼인 내가 잔소리할 대상이 없어 심심하긴하다. 그리고 정말 가족이 그립다. 우울한 이야기는 접어두고, 어제 오늘연속해서 골프장에 나갔다. 처음으로 예약없이 골프채 ..
놀이동산. 아들내미는 엄마를 닮아서인지 놀이기구 타는 것을 싫어하는데 딸내미는 아주 많이 좋아한다. 우리동네에도 작은 놀이공원이 있는데, 한번타면 3바퀴를 돌려주는 허접한 롤러코스터와 회전그네가 유이한 탈거리인데, 그나마 회전그네는 딸내미 키가 작다고 태워주지도 않는다. 딸내미는 오빠가 회전그네를 탈때마다 눈물을 흘리며 부러워하는데... 한국에서는 살짝 키가 작아도 조금 떼를 쓰면 태워주니까 기대를 하고 이번 방문할때 롯데월드와 에버랜드를 갔었다.물론 나만 들어오고난 후에도 비슷한 곳을 계속 다니겠지만.... 역시 조금 키가 모자랐으나, 우겨서 프렌치레볼루션과 바이킹, 에버랜드의 롤러코스터는 다 타볼 수 있었다. 단지 티 익스프레스는 아들내미는 무서워서, 딸내미는 너무 작아서 포기하고 나만 탔다.... 롯데월드에서..
2012 여름 코엑스 수족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수족관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지난번 퀘벡에 갔을 떄도 작은 수족관을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이번 한국방문중에 꼭 가려고 마음먹은 곳이 코엑스 수족관이다. 첫째 녀석이 아주 어릴때 한번 갔었는데, 기억을 못한다. 지금 가장 잘나가는 수족관은 여수 박람회장에 있는 것이겠지만 너무 멀고 들어가는데만 3시간걸린다는 이야기에 포기했고, 가까운 코엑스 수족관에 갔다. 평일이었고 방학도 안해서 별로 안붐비리라 예상했지만, 유치원아이들이 견학을 와서 북적대긴 했다. 규모면에서는 당연히 퀘벡 수족관보다 컸지만, 퀘벡수족관에는 사람이 없어서(간날에 눈이 심하게 와서 더욱 없었다.) 관람하기는 훨씬 좋았다. 뭐 당연히 아이들이야 좋아했다.이런 것을 관람하는 것이 정서적으로나 교육적으로 어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