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714)
Sully 영어로만 제목을 썼다. 동명의 여자 연예인때문에 들어왔다가 재미없는 글을 읽고 욕하지 말라고. 기장의 영웅스런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혹은 진짜 영웅 ( 슈퍼맨 같은 거 말구) 좋아하는 우리 노감독님의 정치적인 의도로 NTSB의 조사등은 좀 현실과는 많이 다르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다른이유에서 너무 속상하고 자존심상하고 쪽팔리고 미안해서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영화에 대한 글을 끄적이는 동안에도 눈물이 흐른다. 한명 가벼운 부상을 제외하고는 155명 모두 살렸는데 뭔 조사고 지랄이냐. 300명의 꽃같은 젊음을 물속에 쳐밖아 죽여 놓고도 제대로 조사 한번 못하고 지겹다고 이제 그만하자는 것들 천지인데... 감독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너무 불편한영화.
FreeHeld - 로렐 2014년 4월 14일 여기에 마지막으로 올린 영화가 따뜻한 색 블루였다. 그 사이에 본 레즈비언 영화가, 아가씨, carol, 그리고 이 영화다. 난 알고보니 레즈비언 물을 좋아하는 변태였다. 이 영화의 원제는 freeheld 이다. 2007년에 만들어진 같은 내용의 다큐먼터리 영화를 다시 극영화로 만든 것인데. 이 freeheld 라는 게 아마 시 혹은 동네의 의원들 쯤 되는 사람인가보다. 우리나라의 시의원이 이정도 권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둘 사이의 사랑보다는 그들의 권리에 대한 이야기라고 봐야 할 듯 하다. 둘의 화끈한 정사씬을 원한다면 보지 말거나, 따뜻한색 블루를 찾아보자. 로렐이라는 제목은 그러니 캐롤이라는 제목과 비슷하게 한국에서 붙인제목인데 적절하지 못한듯 하다. '로렐' 하면 울..
아수라 다음날은 바로 아수라.그러고 보니 요새 보고 싶은 해외 영화가 많지 않다. 고등학교때 본 홍콩영화느낌. 감독은 그때가 전성기였고 그 때 영화가 좋았다. 그 유명한 '비트'와 남자 두명으로 남자인 나를 설레게 했던 '태양은 없다' 이제는 나에게 그런 감성이 별로 남아있지 않은가 보다. 아니면 어디선가 본듯한 캐릭터들이라 지겨운건가?
밀정 오랜만에 본 영화 한국에서 보고 싶었던 아가씨, 곡성을 보고 돌아와서는 딱히 영화를 볼시간이 없었다. 이사 준비로 바쁘기도 했고, 맘도 편치 못했기 때문이었겠지. 그리고 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더 오랜만에 여기에 글을 남긴다. 이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은 아직 이동네에 친구가 많지 않기 떄문이며, 또 자주 나다니다보면 글쓰는 것도 뜸해지겠지. 부담갔지 않으려고 한다. 오랜만에 송강호의 영화가 나왔다. 지난 변호인 이후로 처음인데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사실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라는 것은 요새의 일과가 되어버렸다. 워낙에 멍청한 사람이 대통령인 까닭에 나라에서 하는 말과 소문은 늘 달랐으며, 의외로 음모론을 싫어하는 나조차도 이제는 소문을 더 믿게 되고 있으니... 영화 밀정은 작년 암살과 비슷하..
이사와 스트레스 7년반동안의 몽튼 생활을 접고 오타리오주 워터루라는 곳으로 이사했다. 이 '이사했다' 라는 4글자의 말을 여기에 쓰기 위해서 지난 2달가량 받은 스트레스는 엄청나다.9월 중순부터 워터루의 집들을 알아보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나의 이사프로젝트는,집을 사기 힘든 온타리오와 집을 팔기 어려운 뉴브런스윅의 부동산 상황때문에, 급하게 2일간 워터루를 다녀가면서 집을 계약하고,그 집의 대금을 치루기 위해 한국에 들어가서 한국집을 정리하고 나오고, 또 몽튼의 집역시 팔기 위해 직접 집수리, 페인트 업체 계약, 하드우드 마감업체 계약, 리얼터와 계약. 이사업체찾기, 계약. 이사하기. 2일간의 운전으로 온타리오 도착. 새집 보험 계약, 가스, 수도, 전기 계약. 아이들 학교 찾아다니면서 전학신청. 집 클로징. 이사짐 받기..
에그시의 보드카. 매일 오락만하니 와이프의 눈치가 보이기도 해서 지난 주말에는 오랜만에 극장에 갔습니다. 그래서 본 영화가 '킹스맨'이라는 스파이 액션 물입니다만 영화는 극장가서 보시고요. 오늘은 영화속에서 나온 마티니라는 칵테일에 대해서이야기 해보려구요.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칵테일의 제왕 마티니는 원추모양의 얼린 잔위에 진과 베르무트라는 술을 적당히 섞은 칵테일입니다. 올리브도 하나 띄워줘야 제맛이죠. 오리지날은 이런데 이게 또 취향을 많이 타나보더라구요. 진대신 보드카를 넣기도 하는데 이건 보드카 마티니라고합니다. 이건 간단한 변종이고요, 독한술인 보드카나 진에 넣는 베르무트라는 술이 약간 달달하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많이 넣으면 좀 단맛이 강해지고 이것을 조금넣으면 아주 드라이해지는 거죠. 가장 드라이하게 만드는..
이제는 한가족. 떨리는 눈망울을 가지고 우리집에 온지 5달 된 누들이 이제는 제법 우리가족과 어울려보입니다.
가장 따듯한색 블루 오랜만에 칸느영화제 수상작이라고 하니 아무생각없이 봤다. 그리고 약간의 혼란에 빠졌다.아델은 레즈비언인가? 레즈비언은 태어나는 것인가 만들어지는가? 이 이야기에서 레즈비언이 아니더라고 하더라도 이야기의 전개에는 큰 무리가 없지 않은가? 영화의 주제와는 좀 동떨어진 이 질문들이 내가 알고 있던 상식과는 점 어긋나는 것을 느꼈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나이의 어린여자아이의 사랑과 성을 통한 성장기를 보며, 엠마와 아델간의 사랑이 너무나도 남녀간의 사랑과 흡사한 것을 느꼈다. 끌리다가 서로를 사랑하고, 무관심해지고, 바람을 피고, 걸려서 속상해하고, 헤어지고 다시 그리워하면서 잊혀지는 것. 아델의 다음 사랑은 남자 일 것만 같고, 오히려 엠마는 아델같은 여자를 못잊을 것같은 느낌... 뭐 원작 만화부터 뒷이야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