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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음악, 게임, TV, 책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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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를 쏴라. Bullets over Broadway 그다음날 고른 영화 역시 우디알렌이었다. 개인적으로 우디알렌영화중에 가장 좋아하는 영화. 자신이 '천재' 극작가라고 생각하는 주인공. 자기 정부를 연극에 출연시켜주고자 하는 마피아 두목. 듣기싫은 목소리에 천박하고 무식하지만, 연극에 출연하고자 하는 마피아두목의 정부. 예전에 명성을 되찾고자하는 전성기가 지난 유명 여배우. 연기는 잘하지만, 식탐 때문에 뚱뚱해져만 가는 남자배우. 그리고 진짜 실천하는 천재. 모든 등장인물들의 연기도 무척이나 훌륭하고 잘짜여진 이야기 덕에 보는 시간내내 즐겁다. 그리고 내가 늘 즐겨찾는 주제. 아무리 내가 천재라고 생각해봐야 진짜 천재를 만나는 순간 나의 재능은 쓰레기일 뿐이라는 것. 그저 천재를 알아볼 수 있게하는 정도의 재능뿐이라..
한나와 자매들 벌써 한주가 지나버린 후기. 지난주에는 드디어 디빅스 플레이어가 고장이 나버렸다. 고로, 난 오랜만에 디브이디를 골랐다. 와이프가 우디알렌의 영화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스몰타임 크룩스를 보고 꽤 재미있는 감독이라고 생각하는 듯 해서. 안본 디브이디 중에서 우디알렌의 한나와 자매들을 골랐다. 20년이 넘은 영화이다. 우디알렌의 영화를 보는 것은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다.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자잘자잘한 이야기에, 우리생활에서 흔히 볼수 있는 아이러니, 또 웃기는 상황들. 그속에 담겨진 진지함.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이해했다는 즐거움이 있고, 이해 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어도 별로 속상하지 않다. 이야기는 매번 불륜, 성적호기심, 미묘한 관계등을 이야기하지만, 또 매번 확연히 다른..
Burn After Reading 이번주 본 영화는 burn after reading 이다. 뭐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배우가 꽤나오는 영화이지만, 코엔 형제의 영화라니 그냥 보게되었다. 전작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와는 많이 다른. 예전에 보았던 아리조나 유괴사건을 연상케하는 스토리이다. 복잡하게 꼬여있는 인간사들. 그리고 미국인들의 과대망상- 우리나라사람들도 충분히 가질만한 망상이겠지만. 그리고 그 세상사를 관통하는 돈과, 지저분한 욕망들에 대한 블랙 코메디.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브래드 피트. 트루로맨스에서의 역할도 있었지만, 왠지 지적인 모습보다 이런 날건달 역이 꽤 잘어울린다. 연기를 잘해서이겠지. 재밌는 영화 - 아리조나유괴사건의 추억이 있다면, 강추.
캐논인버스 지난 주에는 영화감상을 건너 뛰었다. 그리고 요번주에 번영화는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아내와 나 모두 집중해서 본영화 캐논 인버스이다. 예전에 aahuman 군이 내 블로그에 글을 남길때 음악과 이야기를 추천해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약간 작위전인 면도 있긴 하지만, 내용은 관객을 몰입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음악과, 사랑 그리고 역사속의 프라하. 영화음악도 무척이나 감미로왔다. 이후 찾아보니 엔리오 모리꼬네...흠 몇몇 영화음악처럼 한동안 입안에서 흥얼거리게 될듯.
애란. 남들은 뭐라고 평가하는 지 모르겠지만, 웬지 끌리는 영화가 있다. 넌 영화 꽤나 봤다는 넘이 먼 이런 영화를 좋아하냐 라고 물으면, 할말이 없어지지만, 분명 난 그영화를 보며 즐거워했거나, 슬퍼했거나. 흥분했었던 것이다. 고등학교 때였는지, 졸업하고 재수생이었을 때였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 무렵 난 내 미래를 영화에 받쳐야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을 때 였고, 내 인생에 영화를 가장 많이 본 시기 이기도 하다. 결국 다른일을 하고 살아가지만, 그 당시 하루에 3편정도의 영화를 보았는데, 한창 혈기 왕성한 시기였으니, 조금 애로틱하다는 영화도 많이 보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애로틱한 영화를 그리 즐겼던 것은 아니다. 그런 영화를 보면 대체적으로 스토리가 재미 없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포르노를 보고..
섹스앤더 씨티. 드라마를 챙겨보지 않았기 때문에 네사람의 세세한 개성을 알지 못하고 그간의 러브라인을 잘 모르기 때문에 감흥없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흔한 스토리에 뻔한 결말. 감흥없는 러브라인. 그저 거침없이 fuck 과 dick 을 이야기하는 여자들의 소소한 잡담.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놈. 이번 주말 본영화는 올상반기에 히트작 좋은 놈, 나쁜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이다. 뭐 정우성 폼잡는거, 송강호 약간 웃기는 거 외에는 스토리나 뭐나 볼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았지만, 정우성 폼잡는 거 송강호 웃기는 거 면 영화 볼만 한 거 아닌가? 남자가 봐도 멋있는 정우성. 거기에 절제된 대사( 정우성이라는 배우는 대사가 많으면 별루 멋없어진다) . 송강호식 유머와 센스. 그리고 이병헌의 몸매(열심히 만든 것 이 눈에 띄는) 것만으로도 초여름을 강타하기에는 충분하다. 스토리도 그닥 나쁘지 않다. 도대체 무엇을 기대한것인가? 유주얼 서스펙트를 능가하는 반전 이야기? 철학적 사색이 담겨있는 이야기? 그런 영화가 애당초 아니지 않은가. 그저 눈을 즐겁게 하는 액션과 세 남자배우의 매력에 빠지는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번주 본 영화는 한석규, 차승원 주연의 눈눈이이 이다. 두남자가 인상쓰고 째려보고 있는 포스터. 딱히 '친구' 이후로 호감도 가지 않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감독의 영화였는데, 의외로 시간가는 줄모르고 재밌게 보았다. 아버지, 아들에 대한 복수는 웬지 이해가 된다. 백반장말처럼 복수란 것도 범죄행위일 뿐일 지라도. 합법적인 다운로드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