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음악, 게임, TV, 책 들 (325) 썸네일형 리스트형 Gaslight (1944) 또 다시 오래된 영화. 주말이면 한편의 영화를 보려고 노력하는데 오래된 영화는 보기가 힘들다. 같이 영화를 봐야 하는 와이프나 딸내미는 최신작을 원해서... 하지만 난 오래된 영화를 보는 것도 가끔은 보았던 영화를 다시 보는 일도 즐겁다. 영화가 온전히 기억나지 않는 것도 있고, 오래된 영화가 좀 낡은 촬영방법이나 흑백필름이어서 불편할 수는 있지만 이야기는 새로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의 몇몇배우들은 정말로 '우아'하다. 그중에 잉그릿드 버그만은 정말 우아하다. 개인적으로는 카사블랑카에서의 모습이 최고라고 생각되는데 이 영화에서도 정말 아름답다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영화가 하도 유명해서 영화의 제목이 영화의 내용과 함께 요새도 '가스라이팅'이라는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하는데 오래된 이야기지만.. The Fabulous Baker Boys 사랑의 행로 (1989) 딱히 유명해서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영화는 아닐지라도, 이상하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영화가 있다. 그리고 부분 부분이 기억나지 않아 다시 보게 되는 영화가 있다. 이 The Fabulous Baker Boys가 나한테 그러하다. 한참 영화에 빠져 살던 내 10대 마지막에 본 영화여서인지, 미셀 파이퍼가 오디션 받는 장면, 그리고 피아노 위에서 노래 부르던 장면의 매혹 때문이었는지는 정확지 않지만 가끔 이영화가 기억이 나고, 그런 장면들과는 별개로 형과 싸우던 장면, 다시 그녀를 찾아가서 무슨 말을 했는지가 기억이 나지 않다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는 8~90년대 감성이 묻어 나오는 영화를 다시 보면서 또다시 미셀 파이퍼의 매혹 속으로 빠져들고 결국 그녀의 makin' whoopee와 Funny Val.. The Dictator (2012) 넷플릭스에 자막과 함께 올라와 생각 없이 봤다. 생각 없이 보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난 코미디배우들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다. 짐 캐리나 스티브 카렐의 연기를 보면 진지할 때나 웃길 때나 다 늘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샤샤 바론 코헨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의 코미디를 보면 재밌어서 한참을 웃다가도 너무 간 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나 자신을 내가 판단컨대 별로 보수적이지는 않은데도 말이다. 영화는 역시 그러하다. 정신을 빼 놓을 정도로 웃길 때도 있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얘는 좀 너무 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것을 요새는 미러링이라고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그 미러링이라고 부르는 것도 늘 너무 간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암튼 영화에서 그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아래 영상에 다 있는 .. God Of War (2018) Red Dead Redemption 2를 재밌게 하고 다음으로 도전한 게임은 그해(2018) 레데리를 누르고 GOTY 최다 수상을 한 '갓 오브 워'다. 2000년대 중반에 처음 등장했을때 타격감이 죽이느니 엄청 재밌다니 해서 1,2 편 해보았는데 별로 재미를 못 느꼈다. 일단 스토리가 맘에 안 든다. 그냥 알만한 신, 영웅은 다 죽인다는 이야기 아닌가... 근데 2018년에 다른 이야기로 돌아왔고 당시 레데리 2 보다 상도 더 많이 받아서 기대하고 시작했는데 역시 내 취향은 레데리. 우선 난 이 조작하는 법이 참 어색하고 적응이 안된다. 조작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게는 보더랜드가 제일 편안하다. 레데리도 오랫동안 보더랜드 3 하다가 하니 적응이 처음에는 안되었는데 이야기가 워낙 몰입감이 있다 보니.. The Peanut Butter Falcon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자폐아와 형의 죽음에 대한 책임으로 괴로워하는 동생의 로드무비. 결국 그들은 그들의 여행만큼 성장한다. You might not be saying the word, retard, I'll give you that, but you're damn sure making him feel retarded. Long Shot(2019) 아마존 프라임에서 롱샷을 보았다. 세스 로건식 로맨틱 코미디.라고 쓰고 판타지 코미디라고 읽는다. 극 중 세스 로건이 분한 Fred가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샤를리즈 테론의 미모 더하기 대선에 나가는 현 대통령 비서랑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판타지지 뭐. 딱히 엄청 재미있어서 이거야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루하지도 않은 영화. 전반적으로 시간을 보내며 웃기에는 적당하다. Vivre Sa Vie (1962) 나의 '중2병'은 중3 때쯤 시작한 듯한데 굉장히 오래갔다. 어쩌면 피터팬 콤플렉스와 함께 아직까지 남아있는지도 모른다. 고등학교와 대학, 그리고 군대를 다녀와서의 어느 부분까지도 난 소위 말하는 중2병에 걸려있었다. 중2병이라는 것이 자의식의 과잉이 주요 병세 아닌가? 나야 생긴 것이나, 능력이나 남보다 탁월하다고 여겨지는 것이 없었기에 영화라는 데에 집착한 것 같다. '스크린'이나 '로드쇼'등의 잡지를 탐독하여 영화 이야기가 나오면 남들 앞에서 허세를 부리고 싶었나 보다. 그리고 남들이 보기 힘들거나 잘 안 보는 영화를 보는 것으로 우월감을 느끼고 싶었던 듯하다. 1980년대 후반에는 보기 힘든 영화가 무척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노력을 들여 유명한, 하지만 재미는 없는 영화를 보려고 노력했던 것.. The Lobster The favourite로 시작된 Yorgos Lanthimos 감독의 영화보기는 The killing of a sacred deer에 이어 이영화까지이다. 랍스터가 킬링 디어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는 듯하지만 난 킬링 디어가 더 볼만했다. 물론 제일 재미있게 본 것은 the favourite 였지만. 랍스터에서 그려지는 세계에서 사회가 커플을 원하고, 싱글들을 제거해나가는 설정이 좀 과하기는 하지만 이해할 수 있다. 뭐 사회는 언제나 사회 구성원을 생산해줄 수 있는 커플을 원한 것은 사실이니까. 하지만 커플이 되기 위해 공통점이 있어야 한다는 설정은 이해하기 힘들다. 또한 싱글이 커플이 되는 것을 막는 모임따위도 이해할 수 없다. 굳이 막지 않더라도 싱글을 벗어나기 힘든 사람들은 충분히 많다. 사실 남.. 이전 1 2 3 4 5 ··· 41 다음